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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씁니다-귀신 씨나락...

히따나2 9 1825 0 0
한국떠나 20여년 만에 첨 한국갔을때 '외국'사람들이 너무 많아 정말 놀랐었어요. 제가 있었던 70년대에 '외국' 사람이라고 하면 서양인들을 보통 말하는 것이었잖아요. 근데 그후 한국갈 때 마다 입국시 '외국인' 줄에 서서 기다릴 때 보면 서양인들은 그냥 가뭄에 콩나듯있고 거의가 아시아계통 이더군요.

그후 몇번을 오간후의 일입니다. 한국에서 친구와 약속을 하고 안국동쪽으로 지하철을 타고 가던 중이었죠. 제가 너무 '편하게' 생겼거나 촌스러워 말붙이기가 쉬워보이는지 이상하게 지하철만 타면 시골에서 올라온 할머니나 길모르는 사람들이 제게 그렇게 길들을 물어본답니다. 저역시 지하철 지도를 가지고 다니는 처지인데도 말이죠. 뭐 어려운 일도 아니니 모르면 지도꺼내서 잘 가르쳐주긴 합니다만....하긴 다른 분들은 모두 바쁘게 갈길들 가고 있으니 이런 분들이 물어보기도 좀 그랬을 수도 있겠죠?

그날은 제옆에 앉아있던 젊은 아가씨가 자기가 가방을 지하철 어딘가에서 두고 내려서 지금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제게 하소연을 했는데 말을 들어보니 한국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몽고에서 왔다고 하더군요. 그 가방안에 여권까지 있어서 지금 외국인 출입국 사무실(?)로 가서 보고를 해야한다면서 말이지요. 처지가 비슷하면 마음이 더 가잖아요. 제가 일단 분실신고를 지하철 사무실에 해보는게 어떠냐고 했더니 그렇게 하고 싶다해서 전화를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갈길 가려는데 나를 쳐다보는 그 아가씨 표정이 맘에 걸리고또 돌아서려니 뒤통수가 당겨서 친구들에게 일단 연락을 하고 모두 이 아가씨를 도우자고 했습니다. 보통 여기서는 여권을 잃어버리면 일단 경찰서로 가긴하는데....

외국인들의 출입국을 관리하는 사무실을 찾아서 갔습니다. 그 안에는 피부빛이 짙은 아시안들이 복도바닥에 의자도 없이 많이도 앉아있더군요. 불안과 두려움이 짙어보였구요. 두고온 고향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기에 힘들어도 고생이 되어도 참고 극복을 하려는 의지들을 가지고 왔겠죠.

그런데 그곳의 직원들이 외국인들을 대하는 상황을 보니 씁쓸한 마음이 들더군요. 말도 불편하고 사회적인 '상식'도 부족한 이들에게 친절하지는 못할망정 공식적인 최소한의 편리는 봐 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우리친구랑 모두 넷이서 같이 갔으니 망정이지 그 아가씨 혼자갔더라면 잘못한 것도 없이 좀 주눅이 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층 갔다 윗층 갔다 우여곡절 끝에도 별 해결책 없이 결국은 다시 용산 경찰서로 가라는 말을 듣고 나오긴 했습니다만....

예전에 제가 시민권을 받기 전의 일입니다. 여권연장이나 그런 종류의 일이 있으면 한국 영사관을 찾아가서 사무를 봐야하는데 그때 시카고에 있는, 소위 한국에서 나와있거나 현지에서 채용된 영사관 말단직원들이 얼마나 못되게 구는지 지금도 괘씸한 마음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사무를 보러온 자국 국민들의 편리같은 건 정말 정말 안중에도 없습니다. 가령 어떤 일로 서류를 구비해서 갔는데 한가지 서류를 다시 복사할 것을 잊고 갔다고 칩시다.  그 사무실에는 돈을 주고도 사용할 복사기도 없고 다시 빌딩을 나와 몇블락이나 걸어서 가야 했을 정도입니다. 흔히 그런 곳에서는 복사를 해야할 일들이 많잖아요. 자기들이 필요해서 하는 건 자기들 것으로 하는데 우리가 가서 우리가 필요해서 해야하는 복사는 얄짤없습니다. 편리하게 돈을 내고 할수 있는 복사기 하나 갖다 놓으면 될텐데....

시민권을 받은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도 그런 인간들에게 가서 죄인취급받는 것이 이갈리게 싫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젊은 혈기에 화를 참지 못했던 성격탓도 있었지만....영사나 대사업무는 자국민이 존재하지 않으면 그들의 존재자체가 의미가 없는 것 아닌가요? 자국민들이 필요할 때, 큰 일이 아니더라도...가령 한국어학교에서 한국어교과서 같은 것 좀 보조받으려고 부탁을 하면 거들떠 보지도 않을때 다른 외국인 영사관(특히 일본이나 중국)에서의 자국민들에 대한 친절한 보조가 너무 부럽고 자존심이 상하더군요. 요즘은 그렇지 않기를 바랍니다. 한국영사관과 사무가 없으니 그것만 해도 다행이지요.

그리고 세월이 흘러서 보니 그건 유독 한국사람들만 그런게 아니고 그냥 인간은 대부분이 자신이 갑이라고 착각을 하고 나면 을이라고 취급해도 괜찮다싶은 사람들에겐 그렇게 싸가지가 없게 구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그 알량한 직책을 가지고서 남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그런 쓰레기들은 이세상에 너무 많은것 같습니다...이젠 다 부질없는 일들이지만....

9 Comments
무아 2014.02.20 12:18  
한숨만 푹푹 나오는 나라꼴입니다
장황하게 설명을 드릴려니 피가 솟구 칩니다
제가 홧병이 있어 자제 하렵니다
무아 2015.03.20 15:58  
축하도 해주세요 ㅠ.ㅠ
대한민국이 아시아 국가중 부정부패 1위에 선정되었습니다
러시아엔 소치 동계 올림픽이 한창이고
한국엔 수치 올림픽이 한창입니다
무아 2015.03.20 15:58  
고정하시기 바랍니다. 날이 아직 많이 찹니다.
마당쇠 2014.02.20 12:47  
항시 옳은 것을 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이 세상은 온통 합리적이지 못한 세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두 갑의 위치에 가 있으려고 그 난리들을 치지 않을까요? 이 시벨 싸이트에서 갑의 위치에 계시는 무아선생님, 톤님, 미주님 처럼 을의 심정을 헤아려 주시는 분들로 지구촌이 이루어졌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요즘 갑과 을이 바뀌고 있습니다. 올바를 생각을 가진 을이 뭉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혼자서는 아무리 외쳐도 끔적도 하지 않는 갑이 을의 단결 앞에서는 바로 꼬리 내리는 세상... 그것도 참 보기 안 스러운 비겁한 모습으로 말이지요.

그런데 한국 사회에서도 되먹지 않은 사람이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 그들의 태도는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관공서에 가보면 예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 모습이 민원에 관한 부서에 한정되어 있다^^라는 것이 재미 있는 현상이기도 하지만.. 우쨌든 예전 관공서 세무소 법원 들락거릴라면, 일단 해당 업무를 전혀 모르고 물어보며 시작해야 하는것 부터 주눅 드는 일이기 하지만,  그 자리에 있는 양반들 스스로의 위세가 대단했던 시절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바뀌어 이제 그런 민원 부서에서는 을의 세상이 되었습니다. 되먹지 않은 항의, 말도  안 되는 요구, 마구잡이 떼를 쓰고, 고함치고, 안되면 위사람 나오라고 큰 소리 치고, 결국에는 민원함에 투서까지 해 대는 그런 사람들.. 어쨌든 고함치면 누군가는 나서서 사과부터 해야 하고, 투서 내용에 지명을 받은 사람은 호출당해 일부러 시간을 내어 소명하고 소명서류를 작성해야 해야 하니.. 무서워서가 아니고 더러버서 그냥그냥 달래서 달래서 보내야 뒷 끝이 없는 세상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아직 많은 세월 남으셨으니, 다 부질없다 하지 마시고, 올바른 생각을 가진 을이 뭉치면 이 세상은 조금씩 바뀐다고 생각합니다.
어떠세요?
미주스코어 2014.02.20 14:42  
족발 삶는중에 보는데,
무쟈게 덥네요!
속~도 더워요!

계급사회...
조선시대에 안 태어났길 그나마 다행 스럽게 생각해요,
아니, 그때에 태어났음 나비부인은 옹주? 무아성은 양반?
마당 선배님은 암행어사? 지는 백정 인기라요~.~
미주스코어 2015.03.20 15:58  
나는 조선시대에도 이미 광대여라~
미주스코어 2015.03.20 15:58  
ㅋ 저는 옹주보다 재색겸비한 기생이었음 하는데유?
미주스코어 2015.03.20 15:58  
황진이 추천
히따나2 2014.02.21 02:13  
ㅋㅋㅋ 여러분 모두말씀에 일리가 다 있고 맞습니다. 구름님 손님들 맛있는 족발 먹을수 있으니 정말 복입니다. 이곳에서 영주권 받으러 인터뷰 가는 사람들 통역을 몇번 한적이 있어요. 인터뷰 주는 직원들의 권세(?)가 정말 갈수록 하늘을 찌릅니다. 백인들보다 흑인이나 다른 유색인종직원들이 영주권 인터뷰받는 사람들에게 더 황당합니다. 정말 더러버서...그냥 태어난 자기나라에서 자기랑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과 살다 가는 것이 복입니다. 꿈이 너무 많고 크면 육신이 고달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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